에오르제아에서 4박 5일 보내기 (241011-241015)(2)

 

뭐 예전에 이런 글이 돌아다닌 적이 있었죠

다들 저 트윗에 공감하면서 한 마디씩 얹던 말이 떠오르네요

"자기 블로그는 쓴 사람이 다시 읽을 때 제일 즐거운 거 같다"고

뭐 글킨하더라고요

저도 그래서 에오르제아 놀러갔다온 걸 요렇게 남기고 있는 건데

 

어제 스팸 댓글이 진짜 개 많이 달려가지고 ...

참놔...

뭔 오타쿠 한 명이 에오르제아 놀러갔다 온 거에 그렇게까지 스팸 댓글을 다는지...

대단하고 부지런한 사람들..

 

여튼 2일차 기록 시작합니다! 

 

 

조명이 압도적으로 아름다웠던 에테라이트

 

 

아셈호텔에서 담배 피러 나갔다가 또 다른 빛전을 만나게 되었고

택시 합승까지 하게되어 .. b

싸게 일찍일찍 팬페장에 도착합니다

 

사실 본 공연 및 부스 오픈은 열시 반에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크게 할 일은 없었는데

그래도 ... 좀 앞쪽 자리에서 편하게 앉아서 즐기고 싶었어요 

그래서 일찍 갔는데 그 생각을 한 건 우리만이 아니였는지 이미 8시 반쯤에 중블이 다 차있더이다

저희는 약간.. 오른쪽 고속도로 쪽에 자리를 잡아놨어요

그리고 돌아다니면서 픽토맨서, 바이퍼 레포릿 사진이나 찍구 돌아다녔답니다

 

 

 

코스프레하신 분들이 꽤 많이 돌아다니고 계셨는데

프레이도 있더라구요!

히히 ... 오타쿠 하트 부탁드림

히히... 좋았다 히히 

어깨에 별새 얹고 총쏘는 헤르메스

 

열시 반이 된 이후에는 어제 못 다한 미니게임을 하러 돌아다녔어요

팬 페스티벌에서는 미니게임 / 부스 참가를 통해 도장을 받을 수 있고, 

받은 도장 개수에 따라 이벤트 물품을 지급 받을 수 있었는데요!

물량이 굉장히 충분했기 때문에

미니게임을 급하게 하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저 총쏘는 거 재밌었어요 저 5발 중 4발 맞춤 하하 기공사로 잡첸할까 

 

 

샬레이안에서는 포도 수확을 이렇게 무식하게 하나요?

주먹으로 와다다다다다다....... 쳐서 저 불이 다 들어오면 포도를 얻을 수 잇답니다

개빡세요

몽크는 안 하기로 

 

개발자 노트였나 이거 ....

좀 약간 쉬어가는 느낌으로 구경했답니다 재밌었어요 

알리제에에에엑 아르고스으으으

 

진짜 젤 재밌었던 건 코스프레 런웨이

알리제 진짜 귀엽지 않나요? 신기했음 저거 무기 어케 만드셧는데

 

아르고스는 진짜 ....

아마 팬페 코스프레 중 화제 1위가 아니였을까요

입장할땐 이족보행이였는데

들어가기 싫다고 베네스님한테 땡깡 피우더니

결국 안겨서 나감

정말 집 들어가기 싫은 대형견 같고 귀여웠어요 

우리 집에서 살자 아르고스 

 

 

시험도 봐줍니다

같이 간 일행은 파판을 오픈베타때부터 즐긴 유전데

저랑 동점임 하하하

녀석

너도 다 까먹었구나 !! 

 

사람들 나름 진지하게 시험봐여

준비.. 시 작! 하기 전에 시험지 뒤집지도 않음 

근데 컨닝도 가끔 함

제게 ... 용 이름을 알려주신 빛의 전사님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 

 

아니 그리고 이 개 못생긴 포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우 폴리곤 포도 접기가 부스로 나와있더라고요?

역시 풍자와 해학의 민족 ..

제법 웃겼습니다 ....

아참 알리제랑도 오타쿠 하트 찍었어요 

만족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떠올림

1일차에 써놨던 산책 저거 1일차가 아니고 2일차다

요시다의 24인 레이드 

2일 차였다

 

 

요시다 산책 이후에는 빛의 성우: 효월편이 있었는데

신용우 성우님의 에메트셀크 캐해가 진짜 완벽해서 너무 즐거웠고....

아니 너무 웃겻음.. 사람들 이 날도 ... 캐릭터 맞춰서 

응원봉 색깔 바꾸느라 바쁘더라고요 ..

 

(헤르메스 대사 나올 차례가 됨)

(딸깎딸깎딸깎)

(초록색 응원봉 흔듬)

(하이델린 대사 나올 차례가 됨)

(딸깎딸깎딸깎)

(파란색 응원봉 흔듬)

 

아무래도 고대인들 이야기를 보여주다 보니까

사방에서 오열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하이델린님이 이제 

얘들아 울어! 하고 대사를 쳐주시면 

빛의 전사들은 네 !!!! 하고 울었답니다

 

사방에서 훌쩍거리고 휴지나눠주고 

좋은 경험이였어요 

 

 

사실 프라이멀즈 콘서트도 보고 싶었지만?

그걸? 봤더라면?

저는 출근을 못 했겠죠?

김포에 하루 더 묵었어야 했을 거에요

 

그러므로 그냥 .. 

뚜벅뚜벅 걸어나옵니다 ...

 

세븐틴 콘서트 끝나기 전이기도 하고 팬페도 안 끝났을 시점이라

택시부르기가 수월했어요

택시아저씨가 ... 전철 오래 걸린다고 대화역에서 그냥 천번 버스 타고 서울역 가라고 알려주셨는데?ㄴㄴ....ㄴㄴ......차막힘....그냥 전철을 타세요 

 

여튼 다음에 팬페 할때는 꼭 휴가를 양일로 내고 완벽하게 즐기겠어요 

 

체력도 딸리고 무릎도 쪼개진 상태였고 눈에 다래끼 올라오고 생리터지고 

막판엔 손톱 들려서 피나고 여튼 진짜 엄청나게 ... 진짜 대박적으로 힘들긴 햇는데 ..... 

너무 ... 꿈 같았어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착 요인이 잇다면 자가용을 가져가지 않은 것과  
다음 날이 출근이라는 거임 하하 ...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걸 같이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모여있다는 것도 너무 좋았고
사람들도 다 친절해서 줄서서 마이쮸 나눠먹고 사탕 나눠먹고 스티커받고 
처음보는 사람들이랑도 그냥 파판 얘기하면서 깔깔웃고
아침부터 오로지 즐거움을 위해 돈 쓰고 시간 쓸 수 있는 이런 날이 몇일이나 될까

 

탐라에서 보던 사람들이랑 짧게나마 만난 것두 좋았어
내가 룽해서 환호성 지를 때 같이 소리질러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너무너무 좋은 일이였어
원래 사진찍는 것도 진짜 개싫어하는데 이번엔 좋아하는 캐릭터들이랑 사진도 찍어보고 
오롯이 즐거움만을 위해 이틀을 썼어
기다려라 오케콘

 

 

 

.......

 

그리고 도파민이 빠지자마자

허전해졌다죠

 

공허한 눈으로 포스터만 바라보는 오타쿠로 돌아옴